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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성교육사업

이용태 회장의 신간서적

이름 박약회 이메일 webmaster@bakyak.com
작성일 2012.06.22 조회수 37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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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리운 옛날이야기
그리운 옛날이야기
동상초등학교 2학년 2반 김운병
(모 김란경 가족수 5명)
 
 
왜 그런지 마지막을 마무리하려고 글을 쓰자니 짠하니 할머니가 보고 싶어집니다. 눈에는 눈물이 말랐어도 가슴으로는 툭하고 그리움의 색이 퍼집니다. 어릴 때 할머니 집은 초가집이었습니다. 초읍에 어린이 대공원 뒤쪽으로 산을 반쯤 넘으면 지금의 아파트가 들어선 자리에 할머니 집이 있었습니다. 개발 때도 버티다 버티다 집을 처분 하셨지요. 할머니 집 뒤로는 아주 커다랗고 길쭉한 느티나무 3그루가 서있고 그 꼭대기엔 까치집이 있었지요. 할머니 집은 수도대신 산에서 내려오는 물을 대나무로 연결해서 쓰고 계셨고 여름이면 늙은 오이를 약수 물 호스물통에 동동 띄워놓고 먹었지요. 늘 불을 때서 까만 가마솥에 밥을 해 주셨어요. 할머니집 근처는 냇가와 들만 있어서 늘 심심하다 했지요. 지금은 그 소박함이 얼마나 그리운지 모릅니다. 할머니 집에서 자는 날은 밤새 지금은 가물가물 기억도 나지 않고 무슨 이야기인지 이해도 못하는 이야기들을 늘 주섬주섬 기다랗게 밤을 보내며 해주셨습니다. 나이 30이 훌쩍 넘어서야 그 이야기를 기억해보려 애씁니다. 하나하나 기억나지 않아도 토닥토닥 우리를 키워주신 할머니의 중얼거림을요.
우리는 어릴 때 누군가의 손에 컸습니다. 둘레둘레 돌아가며 어릴 땐 어찌나 시간이 남아돌던지 여기서 놀고 저기서 놀고 그러다보면 옆집할머니에게서도 이야기 하나 얻어듣고 언니오빠에게도 겨우겨우 끼어서 이야기 하나듣고 어떻게 보면 엄마아빠는 잘 기억이 안 나고 할머니나 할아버지 동네 오빠들 언니들 속에서 자란 것 같습니다. 뿌연 가루를 내며 몰려다니던 동네아이들의 먼지 냄새와 언니들의 비밀모임에 눈치 보며 얌전히 숨어있던 이불냄새가 지금의 우리를 지탱 해주는 건 아닐까 싶습니다. 또 아이들에게도 느껴 보게 해 주고 싶습니다.
세상의 살아가는 이야기 남자다워지는 이야기 예전에 할아버지의 살아오신 세상이야기 배고픈 시절 이야기, 오래되지 않은 우리의 전쟁의 조각이야기 할아버지 어릴 적 개구 진 이야기, 예전엔 할아버지 할머니가 손자 끼고 앉으셔서 조근 조근 하셨습니다. 그때는 어려워도 문득문득 생각나서 삶의 밑거름이 되던 이야기 아버지의 세상은 넓단다, 두려움을 떨치고 먼저 내딛어보아야 한단다. 30대로 살아가는 저에겐 늘 되 새겨지는 지혜가 됩니다.
지금은 너무나 바쁜 세상입니다. 엄마 아빠는 일하시고 집에서 얼굴 보는 시간은 저녁 2-3시간 정도입니다. 아이들과 이야기 할 시간이 없습니다. 저녁시간에도 서로의 일들로 너무나 바쁜 일상입니다. 할아버지, 할머니, 삼촌들도 너무나 멀리 살아서 한 달에 한 번도 얼굴보기 어렵지요. 지금의 아이들은 3살 정도 되면 어린이집을 가지요. 종일반을 가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그때부터 아이들은 저녁이 되어야 집으로 옵니다. 유치원을 다녀도 오후에 미술학원을 하나 더 가면 집에 오면 저녁 입니다. 초등학교에 들어가도 학원을 2개는 기본으로 다니고 집에 오는 시간은 역시 저녁입니다. 아이들은 집에 오면 ‘심심해’합니다. 늘 밖에서 수업을 받고 오는 것이 익숙해서 능동적으로 창조해 내는 걸 어려워합니다.
할아버지와는 지금은 따로 살아서 한 달에 2-3번 그리고 얼굴을 보아도 할아버지와 아이들의 얘깃거리는 없습니다. 고작 학교 잘 다니느냐 아픈 데는 없느냐 할아버지의 사랑이야 산 같지만은 표현하지 못하심이고 그 친밀함이 부족해 선뜻선뜻 나서지 못하는 망설이심이지요. 엄마들끼리도 자주보고 친해져야 말이 많아지는 법이지요. 아이들과 부모 조부모 사촌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선생님이 주신 숙제(감화이야기)를 하고나니 1년이 지났습니다. 매달 아이가 숙제를 가져오면 몇 년 만에 해내는 숙제인지 떨리는 마음으로 아이처럼 어떡하나? 어떡하지? 하며 겨우 몇 자 써서 아이 손에 숙제를 들려 보냈습니다. 그러는 매달 한번은 부담으로, 한번은 의무감으로 숙제를 해냈지요.
1년이 지나고 나니 이 숙제의 의미를 느끼고 있습니다. 돌아보면 바뀌어 진 아이와 나와 가족들의 변화가 눈으로 가슴으로 느껴집니다. 아이가 돌아오면 저도 아이가 되어서 장난도 치고 그저 아이의 재잘거림에 맞장구쳐주고 그랬구나, 그랬구나, 토 달지 않고 잔소리하지 않고 들어주려 애씁니다. 당연히 엄마들의 일상은 바쁩니다. 스트레스도 많고 혼자 있을 시간도 없고 스스로의 위로도 스스로 해야 하고 그러나 5분만 아이들에게 참아주면, 아이들의 말을 들어주면 아이는 크는 것 같습니다. 매일 먹이는 밥으로 아이가 크는 것이 보이지 않지만 1년이 지나면 아이는 자라 있듯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건 무얼까요? 이 감화이야기는 아이를 변화시키기보다는 어른을 변화 시키더군요. 아이와의 꼬박꼬박 고정적인 ‘대화’의 숙제를 해내느라고 말이 느는 것도 아이가 아니라 어른입니다. 이야기의 주제를 인식하고 아이에게 말을 걸고 이야기를 이해시키고 설명하고 아이에게서 주제를 이끌어내고 그것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까지 아이가 스스로 비판할 이야기를 끄집어 낼 때까지 아주 많은 이야기가 필요하고 어른의 공부가 필요합니다. 우리의 일상은 아이에게 오늘 뭐 했니, 친구들과 잘 지냈니? 선생님 말씀 잘 들었니? 별일 없었니? 다치지 않았니? 주로 묻기만 합니다. 아이는 대화가 아니라 일방적인 질문과 일방적인 대답인 것 같습니다. 어른들은 모여서 수다를 떱니다. 엄마도 아빠도 말입니다. 그러나 어른과 아이들은 수다가 없는 것 같습니다.
세상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건 무얼까요? 우리의 아이들은 지금의 세상을 살아가야 합니다. 어른들이 느끼는 세상의 무서움 ,두려움, 벽, 밝음, 어두움, 아름다움을 알지 못 합니다. 아이들은 주어진 만큼의 세상을 살아가지요.
아이는 부모가 느끼는 두려움을 다 느끼지는 못 합니다. 살아가는 세상이 다르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아이는 아이의 눈높이에 맞게 어른이 구부려야 합니다. 부모가 아이를 대신해 힘든 일을 겪어 줄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부모는, 선생님은 아이들을 가르칩니다. 세상을 살아내는 힘은 자신을 사랑하는 데서 온다고 생각합니다. 많이 사랑받아야하고 사랑을 받는다고 느껴야 스스로를 사랑할 수 있는 힘도 생긴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의 아이들의 주위에 있는 사람들은 선생님뿐인 것 같습니다. 학교와 학원과 집에서도 엄마선생님. 사랑해주는 사람은 예전과 같이 많은데 예전과는 다르게 지금은 그 친밀함이 부족해서 아이가 사랑을 느끼지 못할지도 모릅니다. 너무나 바쁘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아이가 충분히 느끼도록 수다를 떨어 주어야 합니다.
아이가 넘어지고 다쳐도 다섯 살 땐 흙도 털어주고 호 불어도 주고 안아주었는데, 2학년이 되어 피가 나서 오면 약 발라주고, 5학년이면 약통위치만 알려주고 잘하는지 지켜보기만 합니다. 아이들은 너무나 빨리 자랍니다. 어른들이 아는 새 모르는 새 그 하나하나 변화를 놓치지 않게 부모는 민감하게 지켜보아 주어야 합니다. 아이가 가장 힘든 시기에 부모를 필요로 할 때를 놓치지 말고 곁에 있어주고 손 내밀 때 잡아 주어야 하므로, 또 함부로 손 내밀지 않도록 해야 하므로 부모는 끝없이 기다리고 지켜봐야 합니다. 그러나 아이와의 거리가 너무 멀다면 아이는 부모에게 도움을 요청하지 않을 겁니다.
이 감화이야기프로그램은 교훈도 지혜도 주지만 더 큰 것을 줍니다. 아이와의 눈 맞춤입니다. 아이와의 이야기를 이끌어 내줍니다. 처음에는 엄마였고 다음엔 동생이고 다음엔 아빠가 아이에게 다가갑니다. 1년이 지난 지금, 처음엔 아이와 둘이서 했고 동생들이 심심한지 같이 붙어서 합니다. 아빠는 뭔가가 궁금한 듯 슬쩍슬쩍 건네다 보고 상을 펴고 앉아 아들과 둘이서 감화이야기 숙제를 하고 있으면 들었는지 궁금한지 감화이야기 시간이 끝나고 나서 넌지시 묻기도 합니다. 하나의 공동놀이가 생깁니다. 정기적이라는 것의 힘은 참으로 큽니다. 하루하루가 쌓여서 1년이 되듯이, 아이가 하루 웃고 자면 그 하루가 쌓여서 1년의 웃음이 되고 그 웃음이 아이를 긍정적으로 만듭니다. 이 정기적인 대화가 쌓여서 가족의 묶음과 공통의 주제를 만들어 줍니다. 너무나 큰 것입니다. 무엇으로도 살 수 없고 얻기 어려운 것, 꼬박꼬박 한다는 것은 게으름의 편함을 알아버린 어른에겐 꽤 힘이 듭니다. 그러나 우리의 아이들은 무언가를 꼬박 해내고 있습니다. 우리는 아이들에게 해내라고 합니다. 돌아보면서 아이들에게 많은 것을 배우고 뉘우칩니다. 또 웃음도 배웁니다. 아이를 더 자세히 들여다보게 되고, 관찰하고, 배우고 스스로를 뉘우칩니다.
아이에게 줄 것은 세상의 지혜입니다. 어떻게 쓰는지 가르쳐야 합니다. 아이가 자꾸만 말이 늘어갑니다. 이 하나만으로 너무나 큰 기쁨입니다. 엄마인 나를 편안히 느끼는 것이 느껴집니다. 아이를 위한 책도 한권 손에 집게 되고 나를 위한 책도 집어 집니다. 한 달 두 달 시간은 빨라도 돌아서보면 금방이고 여기까지 왔습니다. 재잘대는 아이가 느껴지고 친구처럼 들어주는 나를 느낍니다. 오늘도 저는 아이에게 수다를 떨어보려 애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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